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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세월호 침몰사고, 오바마 방한 큰 부분될 것"

심석태 기자

입력 : 2014.04.22 05:54|수정 : 2014.04.22 05:54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이 "세월호 침몰사고가 오는 25일부터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서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즈 NSC 부보좌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새벽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 기간 희생자 유가족들과 한국 국민을 도울 수 있는 방안들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는 대통령 순방의 큰 부분이 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가슴 아픈 상황을 접하고 해군과 재난구호 역량을 동원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단순히 언론성명을 내지 않고 기자회견 모두발언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는 단순히 동맹국의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의 입장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는 북한과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고 협상을 계속 추구할 것이지만 그것은 북한이 기존 비핵화 약속들을 지킬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고 기존 약속들을 이행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과거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갖고 외교의 장에 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런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우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대북 억제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런 측면에서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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