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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서 미개" 아들 발언에…정몽준 고개 숙여 사과

최대식 기자

입력 : 2014.04.21 18:08|수정 : 2014.04.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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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의 아들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 의원의 아들 19살 예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일부 실종자 가족이 고함을 지르고 항의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을 하거나 총리에게 물세례를 한다"며 "국민정서 자체가 미개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 국가도 미개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의 진도 방문에 대해서는 경호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위험을 알면서 방문을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적절한 글이라는 비판이 일자 예선 씨는 서둘러 글을 삭제했고,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했습니다.

[정몽준/의원,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모든 게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고 정 의원은 덧붙였습니다.

예선 씨는 정 의원의 2남 2녀 중 막내로 두 달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입재수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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