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으로 이런 순방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도쿄발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봄 제사에 공물을 냈다고 전한 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도쿄 방문을 이틀 앞두고 한국과 중국을 화나게 하는 행동"이라고 논평했습니다.
특히 "국수주의적인 아베 정부의 공물 헌납은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서 아픈 곳을 건드린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목적 가운데 하나는 역내 양대 동맹인 한·일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한국이 아베 총리의 공물 헌납에 강력하게 반발한다면 이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을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순방에서 아시아 중시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의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도 중요한 임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 앞에는 많은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진전시켜야 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