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모였다가 먼저 탈출…선원들 의무 위반 수사

입력 : 2014.04.20 20:07|수정 : 2014.04.20 20:07


"선원들도 브리지(브릿지·선교) 모여서 거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16일 오전 9시 17분 세월호에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보낸 교신내용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원들의 사고 당시 선원들의 행적을 조사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긴급 상황일수록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선원들이 모여 있었다는 정황과 관련, 사고 후 초기대응 과정에서 승객 구조 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있는 지 조사하고 있다.

항운법에 따른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는 위급 시 비상탈출구 안내와 방송을 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선장, 선원 등 구조된 승무원 20여명을 상대로 안내방송과 퇴실까지의 상황을 조사해 과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수사본부은 무리한 변침 여부, 선박 운항 상의 과실, 선체에 결함이 있었는지 등 원인 조사와 함께 당시 기상, 승선인원, 화물 적재상황 등을 적절히 고려했는지 출항 과정의 문제점도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 보호장비 구비, 객실 증축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진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