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보코 하람이 수도 아부자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버스 정류장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월요일 출근 시간에 벌어진 이 테러로 직장인과 학생 등 75명 이상이 숨지고 141명이 다쳤습니다.
국제 테러리스트로 현상금이 걸린 보코 하람 최고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이 아부자 공격을 수행한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당신들의 도시에 있지만 당신들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700만 달러, 우리 돈 약 72억여 원을 현상금을 내건 셰카우는 왼쪽 어깨에 AK자동소총을 걸친 채 아랍어와 북부 나이지리아에서 널리 쓰이는 하우사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셰카우는 그러나 버스정류장 테러 이후 북동부 보르노 주에서 일어난 129명의 여학생 납치사건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교육관리는 여학생 납치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모두 44명이 탈출해 현재 납치 상태인 학생은 85명이라고 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수도의 대형참사는 몇 시간 뒤에 발생한 여학생 납치사건과 맞물리면서 보코 하람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셰카우는 지난해 6월 정부군과의 총격전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9월 영상을 통해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보코 하람은 아프리카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세계 10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율법에 따른 신정국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4년 전부터 북동부를 중심으로 테러를 계속해 지금까지 4천 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보코 하람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하우사 방언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알 카에다와 연계된 보코 하람과 그 분파인 안사루를 테러집단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