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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참석한 세종시장 후보 논란…내일 윤리위서 결론

입력 : 2014.04.19 22:49|수정 : 2014.04.19 22:49

"철저하게 조사해 응분의 조치"…유한식 "왜곡된 내용, 억울"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여야 정치권의 모든 선거운동이 중단되고 '음주 자제령'이 내려진 가운데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 현 시장이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 지도부는 19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제보가 접수되자마자 내부 회의를 거쳐 이번 사안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경대수 의원)에 회부했으며, 20일 윤리위를 소집해 이르면 이날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에 따르면 유 시장은 18일 밤 세종시당 청년당원 20여명이 모인 저녁 자리에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홍순승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함께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폭탄주가 돌았고 유 시장에 대한 건배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현재 저녁 자리에 들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탄주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왜곡된 내용이 당에 전달돼 피해를 보게 됐다.

너무 억울하다"면서 "어제(18일) 저녁에는 '새누리당 청년모임이 있으니 인사나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참석했고 애도기간이라 술잔을 받기만 하고 입에 한 모금도 대지 않았으며 선거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는 음주 여부를 떠나 신중하지 못한 처신을 질타하면서 윤리위 회부를 지시했고, 윤리위는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윤리위 경대수 위원장과 류지영 부위원장, 김진태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언론에 제보된 녹취록을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데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황 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등과 함께 윤리위 소집 문제 등을 논의했다.

윤리위는 20일 오전 술자리가 있었던 현장에 내려가 당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조사한 뒤 오후 당사에서 윤리위를 열고 유 시장을 불러 직접 소명을 듣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 사실일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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