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한국병원은 세월호 생존자 구조에 대비해 닥터헬기를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전남지역 권역별 외상센터 지정기관인 이 병원으로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다수 이송됐다.
유재광 병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제부터 발견되는 생존자들은 굉장히 상태가 위중할 것"이라며 "긴급 호송·치료를 위해 닥터헬기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닥터헬기에는 의사와 응급구조사가 탑승, 내부에 비치된 각종 첨단장비를 활용해 환자를 신속히 치료할 수 있다.
목포 한국병원은 지난 4년간 600회 이상의 닥터헬기 운항 경험을 토대로 이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고 유 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 가운데 일부가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환자 가운데 3명이 정신적으로 몹시 불안해 전문가 면담과 함께 약물치료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가운데 한 분은 아직 아내를 찾지 못해 우을증과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세월호 침몰 이후 이 병원에는 희생자 10명, 부상자 19명이 이송됐으며, 현재는 1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유 병원장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 가슴이 아프다"며 "심리치료를 받는 환자의 가족들은 부상자들이 사고 당시를 떠올리지 않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