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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일본서 18년 운항…기름 유출도

입력 : 2014.04.17 13:03|수정 : 2014.04.17 13:03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가 일본에서 18년 3개월간 외딴 섬을 연결하는 장거리 여객선으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월호가 1994년 6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페리 나미노우에'('파도 위'라는 뜻)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이나 오키나와 를 잇는 일본 내 정기선으로 운항한 것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당시 세월호는 '마루 에이페리'라는 해운업체가 소유했고 주로 낙도 주민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됐습니다.

세월호는 2012년 10월 중개업자를 거쳐 한국에 매각됐으며 반년 가량 정비 후 한국에서 작년 3월 취항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만든 선박이 15∼20년 운항하고 나서 아시아 지역에 매각되는 사례가 많으며 정비·개조하면 30년 정도 운항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마루에이페리 관계자는 세월호가 아래쪽에 화물, 위쪽에 차량을 싣는 구조이며 뭔가 큰 충격으로 화물이 치우치는 경우 선체에 구멍이 뚫려 침몰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마음이 아픈 사고"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아사히는 세월호가 1994년 나가사키현에 있는 조선소에서 제작됐고 당시에는 배 바닥에 가장 가까운 1층에 화물칸, 2층에 승용차 200대분의 차고, 3층에 식당과 매점이 있었고 객실은 3∼5층에 설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세월호가 일본에서 운항 중에 기름이 새는 사고가 1차례 있었고 암초에 충돌하거나 해안 절벽에 접촉하는 등의 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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