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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세계 최빈' 대통령, 3억 원 재산 신고

입력 : 2014.04.17 10:54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32만2천883달러(약 3억3천만원)의 '적지 않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히카 대통령은 16일 투명성ㆍ공공윤리위원회에 이같이 재산 신고를 하면서 보유 재산의 3분의 1은 현금으로 3개 은행에 나눠 예금하고 있다고 소명했는데, 이는 과거 재산 신고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또 빚은 한 푼도 없다고 신고했다.
   
무히카 대통령과 부인 루시아 토포란스키 상원의원이 받는 봉급은 연간 22만9천450달러다.
   
무히카 대통령의 이번 신고 재산은 2년 사이에 74%나 증가한 것이다. 재산신고 관련 규정에는 돈의 출처를 밝히지 않아도 무방하고 무히카 대통령 본인도 설명하지 않아 소문과 추측 만 무성할 뿐이다.
   
우루과이에서는 4만2천명의 공직자가 2년마다 재산을 신고하게 돼 있는 데 대통령과 부통령의 신고내용 만이 일반에 공개된다.
   
대통령궁의 디에고 카네파 부장관은 자신도 무히카 대통령의 주머니 사정을 자세히 모른다고 밝혔다.
   
무히카 대통령은 그동안 수입의 대부분을 기부한다고 말해 왔다. 이번 신고에서도 2010년 대통령이 된 후에 집권 세력이 지원하는 주택지원 단체에 현금 2만5천500달러와 현물 6만348달러 어치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집권 세력에도 8만6천68달러를 내놓았다고 신고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반정부 게릴라 활동을 하다 체포돼 14년간 옥살이를 했던 무히카는 의원이 되고 나서 오토바이를 타고 의사당에 등원해 화제가 됐다.
   
무히카는 2010년 대통령에 취임할 당시 재산이 중고 자동차 1대밖에 없다며 1천800달러(약 192만원)를 신고했었다. 해변에 있는 호화 대통령 별장은 취임 후 매각했다.
   
(몬테비데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