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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 독립 요구 호소문 채택

입력 : 2014.04.16 22:30

크림 독립 주민투표 한달…"2006년 주민투표서 97% 독립 지지"


몰도바 내의 자치공화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러시아명 프리드네스트로비예)가 또다시 독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트란스니스트리아 의회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과 의회,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호소문에서 지난 2006년 9월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97% 이상의 주민이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의 독립과 러시아 병합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국제법의 관례에 따르면 주민들의 자체 결정권은 정치적 결정의 기초가 돼야 하며 모든 국가는 이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리·독립을 결정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들의 결정을 국제사회가 인정해달라는 요구였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親)러시아 성향의 자치공화국이다.

50여만 명의 인구 가운데 약 30%가 러시아인이다.

현재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주권을 인정하는 국가는 2008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포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두 나라 밖에 없다.

하지만 이 두 나라의 독립도 러시아와 일부 국가를 빼곤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러시아와 국제사회에 독립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다시 독립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 자치공화국이 독립을 선포하고 뒤이어 러시아로 편입된 데 자극 받은 것이다.

크림 자치공화국은 지난달 11일 최고회의 결의로 독립을 선포한 뒤 같은달 16일 주민투표에서 96.77%의 압도적 지지율로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확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 18일 크림 공화국 및 세바스토폴 대표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병합 조약을 체결했고 뒤이어 의회의 조약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자 21일 병합 문서에 최종 서명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