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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는 오늘(16일) 아침 8시 58분에 해경 112에 침수 신고가 들어오면서 알려졌습니다. 침수가 시작되고 배가 기우는 속도가 불과 10초 안팎이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사고 상황 종합합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9시쯤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천825톤급 청해진 소속 세월호에 침수가 시작됐습니다.
사고 여객선은 어젯밤 인천항을 출항해 오늘 오전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며,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340명과 승무원 등 45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여객선은 침수 2시간 뒤 완전히 침몰했고, 이 과정에서 선사 여직원 22살 박지영 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이 숨졌습니다.
해경과 해군, 민간 어선이 합동 구조작업을 벌여 164명을 구조했지만, 293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 : (실종자들이) 수중에 있을지, 해상에 있을지, 선내에 있을지 탐색을 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해난구조대 잠수요원 등을 동원해 오후 5시부터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유속이 빨라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들은 배 앞 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배가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여 만에 침몰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한편 암초 충돌 가능성 등 사고 원인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