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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생사불명 293명 수색에 총력

입력 : 2014.04.16 17:34|수정 : 2014.04.16 17:39


전남 진도 해상에서 오늘(16일) 오전 여객선 침몰사고가 접수된 후 10시간이 흘렀지만 293명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로 확인돼 대형 참사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오후 4시 기준으로 탑승자 459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29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중대본은 앞서 오후 2시 기준으로 탑승자 477명 가운데 36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2시간 만에 탑승인원, 구조인원, 실종인원을 모두 수정했습니다.

중대본이 오후 4시 기준으로 밝힌 공식구조자는 164명이고, 293명은 소재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해양경찰이 최초 탑승자와 생존자 파악 때 중복해서 집계한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해군 함정 72척과 기타 선박 15척, 항공기 18대를 동원하는 한편 민간 구조업체의 협력을 받아 생존자 탐색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선체 안에 남아 있을 생존자를 탐색·구조하기 위해 해군과 해경의 잠수부 160명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해역의 조류가 빠르고 시야가 극도로 나빠 선체에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선체 인양을 위해 크레인 2대를 내일 현장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 차관은 "오후 5시 다시 한 번 선체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고가 난 지 10시간 이상이 지나 선박 내 고립 인원의 생존 가능성은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크루즈형이 아닌 페리호 구조여서 화물을 싣는 뒷부분으로 급격히 바닷물이 유입, 단시간에 침몰한 것으로 방재 당국이 추정했습니다.

방재 당국의 한 관계자는 "선박이 빠르게 침몰해 내부에 있던 승객 다수가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고 해역의 수온이 14도 정도로 낮아 장시간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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