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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먼지 안개 비상…내일 비가 변수

공항진 기자

입력 : 2014.04.16 11:26


어제부터 뿌옇게 흐린 서울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오늘(16일)은 올 것이 왔나 봅니다. 자욱한 안개에 갇힌 서울이 더없이 답답하게 느껴지는데요. 짙게 드리운 구름처럼 음산한 기운마저 뿜어내고 있어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오늘 안개는 거의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지역에 따라 짙고 옅은 차이는 있지만 청명한 하늘 보기가 힘든 것이죠. 특히 어제는 맑고 청명했던 남부지방도 오늘은 뿌연 안개가 자리 잡으면서 답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안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내륙에까지 넓은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북쪽과 남쪽에는 힘을 쓸 만한 저기압이나 고기압의 중심이 지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중부를 축으로 길게 동서로 이어지는 지대에는 이렇다 할 힘의 세력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치 무풍지대라고 할까요?

대기가 무척 안정한 상태여서 안개가 쉽게 없어지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많은 구름이 지나고 있어 걱정인데요. 구름이 태양빛을 막고 있으면 그나마 안개가 사라질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안개 지속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안개 속 미세먼지도 걱정입니다. 그동안 먼지안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강도가 약해 걱정을 덜었는데 이번 안개는 우려가 될 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높습니다. 슬금슬금 농도를 높이더니 어느새 평소의 3~4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초미세먼지 농도도 만만치 않게 올라가면서 서울에는 오전 8시를 기해 초미세먼지주의보 예비단계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가 갑자기 는 것은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중에 많아진 국내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건너온 미세먼지가 합세했기 때문인데요. 이 많은 미세먼지를 단 한 번에 날릴 만한 강한 바람이 불거나 아니면 세찬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뿌연 먼지안개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목요일인 내일(17일) 비 소식이 있다는 것인데요. 남서쪽에서부터 발달한 비구름이 다가서면서 제주도와 전남해안부터 비를 뿌리기 시작해 내일(17일)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의 양도 적지 않아 미세먼지를 씻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도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방은 큰 혜택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수증기의 양만 늘 경우 오히려 답답한 안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금요일(18일)에는 날이 맑게 개면서 기온도 큰 폭으로 오른다는 예보가 나와 있는데다 건조한 동풍이 불 것으로 보여 청명한 하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요일 맑게 갠 날씨는 오래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주말동안에는 많은 구름이 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제주도에는 일요일 비가 내리겠다는 예봅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방에는 비가 내리지 않겠지만 청명한 봄을 즐기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목요일 내릴 비는 때 이른 초여름 더위를 식혀 주면서 기온을 정상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주말 내내 활동하기에 알맞게 낮 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교차는 여전히 크다는 점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