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올해 각종 봄꽃들이 일찍 펴서 상춘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데요. 과수농가들은 예상치 못한 이른 개화로, 한해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과수원에 마치 팝콘을 뿌려놓은 것처럼 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전주 인근 배 주산지는 이미 90% 이상 만개됐습니다.
올해 배꽃 만개 시기는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빠릅니다.
일찍 핀 꽃 때문에 농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해 냉해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반복되는 게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려 일부 피해가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기상청은 예보를 통해 이달 중순 일시적으로 한기가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양주/배 재배농민 : 작년에 비해서 열흘 정도 꽃이 일찍 피었고, 또 냉해 때문에 큰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일기 상으로 지금 추위가 안 오고 있어요. 그래서 농가들은 서둘러서 수정을 계속 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냉해 오기 전에…]
꽃이 빨리 피면서 영농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공수분도 평년보다 앞당겨야 하고 봄꽃이 같이 피면서 꿀벌의 유입이 적어 수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서둘러 수정을 하지 않으면 결실률 저하가 우려됩니다.
[양형철/전북 농업기술원 현장지원과 : 과수원 꽃은 5~7일 정도 피는데 인공수분은 개화 후 2~3일 내에 실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실률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과수의 개화시기가 이례적으로 빨라지면서 농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