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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카고 날씨 풀리자 총격 급증…주말 37건 4명 사망

입력 : 2014.04.15 04:38


미국 시카고에서 겨울기간 수그러들었던 총기사건 소식이 다시 터져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일원이 올들어 가장 화창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 주말 도심 외곽 지역에서 최소 37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 4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금요일인 11일 오후 3시30분부터 일요일인 13일 새벽 3시까지 36시간 사이에 총 36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간당 1건의 총격이 발생한 셈이다.

다수의 총격 사건은 시카고 남·서부 빈민가의 고질적 문제인 폭력조직간 알력다툼에서 비롯됐으며 일부는 말다툼이 총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사고의 첫 희생자인 17세 소녀 가키라 반스는 시카고 남부 우드론지구에서 신원 불명의 남성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반스와 함께 있던 남성 2명도 수발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시카고 서부 크레긴지역의 24세 남성은 13일 오전 하드웨어 매장에서 여자친구와 언쟁을 벌이다 말싸움에 끼어든 제 3의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2일 시카고지역 낮 최고기온은 올들어 가장 높은 섭씨 27도를 기록했다.

범죄학자들은 "날씨가 폭력 범죄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다"며 겨울기간 주춤했던 총기 사고 소식이 다시 터져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 스트로저병원 전문의 파란 보카리도 "기온이 올라갈수록 총기 사고 부상환자가 급증하고 트라우마센터 방문자 수가 늘어난다"며 우려를 표했다.

애덤 콜린스 시카고 경찰국 대변인은 "범죄와 총기폭력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느슨한 총기규제법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상태'와 마찬가지인 시카고 남부 주택가에서 총격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총기규제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