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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탄소농도 증가로 물고기 방어력 둔화"

유덕기 기자

입력 : 2014.04.14 19:15


바닷물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물고기의 방어력을 둔화시켜 해양 먹이사슬을 위태롭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호주 해양과학원과 제임스쿡 대학 등의 연구팀이 파푸아뉴기니 밀론 만의 생태환경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천연가스 분출로 바닷물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은 이 지역의 산호초 물고기들이 다른 지역 물고기와 달리 천적 앞에서 대담하게 행동하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이는 과도한 이산화탄소에 노출된 물고기의 방어능력이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물고기들은 천적을 피하기보다는 냄새에 이끌려 더 대담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자 물고기가 천적에 잡아먹힐 위험도 커졌습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산호초 물고기처럼 먹이사슬 아래에 있는 작은 어류들의 방어능력이 교란돼 생태계가 급속히 파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지역 모든 어류가 이산화탄소 노출에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후각 혼란 등 신경체계 교란은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대기 중에서 적정량을 넘어선 이산화탄소의 90% 이상은 바닷물에 농축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또 바닷물의 탄소 농도가 짙어져 산성화가 진행되면 갑각류의 표피 생성이 느려지고 산호초가 표백되는 부작용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농축에 따른 바닷물의 산성화는 이번 세기들어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돼 정상치보다 17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