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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무공천논란 덮자 '개혁공천' 파열음

입력 : 2014.04.14 11:12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무(無)공천 논란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이른바 '개혁공천'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라는 장애물과 맞딱뜨렸다.

당 지도부가 당론 번복의 후폭풍 수습과 선거필승 카드라는 이중포석으로 개혁공천의 칼을 뽑아들었지만, 때아닌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 논란'에 휘말려 자중지란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안 대표측 인사인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선언을 놓고 당이 발칵 뒤집힌데 더해 지도부가 중앙당에 기초단체장 자격심사위를 설치, 현역 물갈이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면서 시·도당이 반발하고 있다.

지도부는 14일 자격심사위 첫 회의를 거쳐 고강도 개혁공천을 발표하고 현역 의원의 기초선거 공천 불개입을 선언할 예정이나 실효성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 '윤장현 지지선언' 후폭풍 일파만파 = 윤 후보가 안 대표측 인사라는 점 때문에 광주 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지도부와 교감 속에 이뤄진 게 아니냐는 '안심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야권의 심장부라는 상징성 때문에 충격파는 더 크다.

당장 이용섭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략공천의 수순밟기나 낙하산 공천의 전단계 아니냐"며 사전 교감설을 제기한 뒤 "탈당을 포함, 모든 것을 검토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급거 상경, 김한길 공동대표와의 면담을 신청한 상태이다.

친안(친안철수) 인사인 조경태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광주 의원들의 지지선언을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하며 경선원칙론을 견지했다.

광주 의원 중 유일하게 지지선언에 불참한 박주선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특정후보 지지선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지도부 불개입 의사가 확인되지 않으면 경선이 보이콧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는 전날 안 대표로부터 안부전화가 있었지만 안 대표는 광주 의원들의 지지선언에 대해 "내 뜻도 지도부의 뜻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지지선언에 참여한 김동철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도부와의 교감설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우리 뜻을 전달한 것은 근 20일 정도 됐다"고 밝혔다.

◇ 중앙당 자격심사 방침에 시도당 '부글부글' = 중앙당이 직접 기초단체장 부적격 후보자들에 대한 솎아내기에 나서면서 각 시도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당장 전날 '20% 현역 교체' 방침을 밝힌 서울시당은 뒤늦게 중앙당이 '개입'하고 나서자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특히 구 민주당 출신들은 지도부가 개혁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 안 대표측 인사들을 대거 배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현역 기초단체장에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어 자칫 계파간 충돌로 비화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안 대표측인 이계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나와 "물갈이폭이 20% 이상 될 수도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도로 민주당'이란 비난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출신인 오영식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자격심사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혁공천을 내세워 세력간 담합을 통한 자기 사람 심기로 비쳐질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