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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형산불, 세계유산 주택가 덮쳐…최소 11명 사망

심석태 기자

입력 : 2014.04.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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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큰 지진 피해를 당한 칠레에서 이번엔 대형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산비탈에 형성된 주택가를 덮치면서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칠레 중부의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시 외곽에서 현지 시간으로 그제 오후 대형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불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언덕에 있던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1천여 채의 주택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불길이 높은 언덕을 타고 번진 데다 건조한 바람 때문에 불씨가 되살아나는 곳이 많아 이틀이 지나도록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뜨거운 재가 시내에 내려앉으면서 어린이와 노인들이 호흡 곤란 증세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만 명 이상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시 외곽에 있던 교도소 재소자들도 소개됐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발파라이소 시 일대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군인들을 동원해 주민 대피를 돕도록 했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발파라이소 시에는 가파른 언덕을 따라 주택가가 형성된 곳이 많아 소방 장비가 접근하지 못해 피해가 컸습니다.

발파라이소 시 중앙의 가파른 언덕을 따라 형성된 여러 색깔의 주택가는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