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이클론 '아이터'가 호주 북동부를 강타하면서 주택이 부서지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젯밤 10시쯤 퀸즐랜드주 북부 케이프플래터리 지역에 상륙한 4등급 사이클론 '아이터'는 시속 159km에 달하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때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되기도 했던 '아이터'는 퀸즐랜드주 해안 지역에 접근하면서 4등급으로 약해졌고 육지에 상륙하자마자 급격히 세력을 잃으면서 2등급 사이클론으로 등급이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사이클론이 상륙한 케이프플래터리 근처 해안도시와 쿡타운, 케언즈 등지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쿡타운에서는 상가 건물과 주택 수십 채의 지붕이 강풍에 뜯겨 날아갔고 많은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수백 채의 빌딩과 주택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들을 덮치면서 재산피해도 이어졌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이나 실종 등 인명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캠벨 뉴먼 퀸즐랜드 주총리는 "위험지역 주민들은 체육관과 주민센터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안전하게 피신해야 하며 감전될 우려가 있으며 전신주가 쓰러진 곳에서는 고인 물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쿡타운과 케언즈의 체육관, 마을회관 등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어제 오후부터 지역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해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ABC방송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