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정 총리, 中에 철거위기 광복군총사령부 '원형복원' 제안

입력 : 2014.04.12 04:20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면담서 요청


중국을 방문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지인 충칭(重慶)에서 쑨정차이(孫政才) 당서기를 접견, 철거위기에 놓인 한국 광복군총사령부 건물의 원형복원을 제안했다.

정 총리는 한국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충칭시를 방문해 쑨 서기를 접견한 자리에서 "문화는 있는 자리에 보존해야 한다"면서 "총사령부 건물을 원형대로 복원해 달라"고 쑨 서기에게 강력하게 제안했다고 배석한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1942년 10월 중국 시안(西安)에서 현재의 위치인 충칭시 추용로 37호로 옮겨온 총사령부 건물은 2010년 충칭시의 재개발 정책에 따라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건물을 이전·복원하는 방향으로 충칭시와 협의를 추진해 왔으나 정 총리는 한국 독립운동 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적지라는 점에서 "있던 자리에 원형그대로 복원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쑨 서기는 "동의하고 역사는 단절되어서도 잊혀져서도 안 된다. 문화는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쑨 서기는 그러면서 충칭 시장을 포함한 시 관계자들에게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한국과 실무협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배석한 관계자는 밝혔다.
정홍원 연합_500
정 총리는 아울러 "총사령부 건물 인근에 '한국의 거리' 등 '문화역사 교류의 장'을 만들자"며 "총사령부가 있는 일대를 중심으로 많은 한국사람들이 찾아오고 문화교류를 하는 명소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아울러 "한국에도 충칭을 소개하는 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 정 총리는 충칭시가 추진중인 디지털테마파크 사업에 한국이 양해각서(MOU)를 체결, 우리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기존 경제협력의 범위를 벗어나 문화콘텐츠로 나가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쑨 서기는 "과거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 있다가 요즘 '별에서 온 그대'가 선풍적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문화콘텐츠 협력은 시의적절하다"며 "이 분야에서 한국으로부터 도움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충칭<중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