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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없는 마스터스 '정말 허전하네'

입력 : 2014.04.11 05:21|수정 : 2014.04.11 07:54


"타이거가 보고 싶다."

'명인열전' 마스터스의 막이 오른 10일(현지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푸른 하늘 아래에서 화려한 샷 경연이 펼쳐졌지만 긴장감과 열기는 예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곳곳에서 "정말 허전하다"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팬들은 그동안 우즈의 빛에 가려있던 2위 그룹으로 흩어졌습니다.

필 미컬슨, 버바 ?슨,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주위에 많은 관중이 몰렸습니다.

선수들도 우즈가 빠진 것이 반갑지만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꿈에 그리는 그린재킷을 입는다 해도 진정한 챔피언으로 평가받을 수 없는 탓입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4번째 우승을 달성하면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컬슨은 "우즈가 없으니 뭔가 이상하고 어색한 느낌"이라며 "우즈가 필드에 있을 때 우승하는 게 특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세대 골프황제라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타이거가 나오는 대회는 관중만 봐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다르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인자 없는 마스터스 소식을 전해야 하는 언론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올해 마스터스를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없이 열리는 월드시리즈(메이저리그 야구 결승)"에 비유하면서 골프계와 언론이 '포스트 우즈' 시대를 준비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빌리 페인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 회장은 "세계 골프계가 그렇듯이 우리도 타이거가 그립지만 마스터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 대회"라며 지나친 우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거스타의 유력지 오거스타크로니클의 칼럼니스트인 스콧 미쇼는 "마스터스는 바이런 넬슨, 벤 호건, 샘 스니드가 늙어 세상을 떠났어도 살아남았고, 이제는 대회 시타자로 참가하는 빅 3,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가 은퇴하고 나서도 잘 되고 있다"며 "타이거 우즈가 없어도 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