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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유라시아 횡단 도전" 김현국 씨

입력 : 2014.04.10 15:27


오토바이 한 대로 시베리아를 횡단했던 20대 청년이 18년 만에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또다시 도전합니다.

탐험가 김현국(46)씨는 오늘(10일) 들뜬 목소리로 부산에서 출발해 강원 동해시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유럽 15개국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오토바이로 횡단할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김씨는 부산에서 강릉, 원산, 러시아로 이어지는 국제 자동차 도로망인 '아시안 하이웨이(Asian Highway)' 6번 노선의 일부를 경유할 예정입니다.

오는 20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을 앞둔 김씨는 이번 도전을 'AH 6, 트랜스 시베리아 2014' 프로젝트라고 이름 짓고 기존의 철도, 선박 항로 이외에 인적·물적 자원의 새로운 물류이동로의 가능성을 찾습니다.

김씨는 이번 프로젝트의 뿌리가 18년 전 대학 졸업 직후 오토바이로 시베리아를 횡단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1996년 대학을 졸업하고 오토바이로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한 김씨는 당시 철도 노선 외에 일반 도로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도중에 길이 끊기면 오토바이를 어깨에 들춰 메고 가는 등 엄청난 장벽들을 헤쳐나가야 했습니다.

김씨는 18년 만에 다시 이곳을 횡단하면서 새로운 장벽들을 점검하고 곡물과 자원, 문화 교류 등 유라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한 세부 자료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어린 시절 부유했던 집안이 쇠락하면서 좌절 속에 빠져 있는 아버지와 힘겹게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를 보며 김씨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어릴 적부터 늘 집을 떠나 독립하는 삶을 꿈꿔왔습니다.

김씨는 여행을 하면서 주위 환경으로 인한 상처가 상당 부분 치유됐다고 소회했습니다.

김씨는 "여행이란 내 안에 있는 수없이 많은 나와 만나는 작업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여행이고 낯선 길,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만족감을 느껴 지금까지 활동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2주 이내에 러시아를 지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횡단에 나섭니다.

현재 이 구간의 물류 유통은 열차를 통해서는 2주, 배를 통해서는 두 달이 소요됩니다.

김씨는 해당 구간의 물류비용 역시 선박보다 열차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는 학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육상 도로 운송을 통해 더 큰 비용 절감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