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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코너이죠. 이준석의 청춘시사, 새누리당 비대위원 지낸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오 대표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 위원께서는 개인적으로 약속 잘 지키는 편이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뭐 상황이 되면 다 지키려고 노력 하겠죠, 모든 사람이. 그런데 상황이 안 되는 건 저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물론.
▷ 한수진/사회자:
약속 잘 지키는 사람 당연히 좋아하시겠어요. 정치인들에게 약속의 중요성, 두 말할 나위가 없겠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정치인들이 어떤 공약을 하고 안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보통 자기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기도 하고 몰라서 공약 잘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기는 해요.
▷ 한수진/사회자:
급해서 막 주워 담다가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솔직히 선거 때, 예를 들어 대선이나 이럴 때 보면 공약이 1천 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그걸 후보가 다 파악하고 있을까 하는 점은 약간 의문입니다. 물론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기초 연금, 노령연금 공약이나 기초 선거 공약 같은 경우에는 100% 후보가 인지하고 승인한 공약들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공약들도 많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대통령도 보면 약속에 아주 충실하려고 애쓰는 정치인 중 한 분인 것 같은데, 한동안 공약 파기 논란에 휩싸이셨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대통령께서 전형적인 약속을 잘 안하시는 스타일이셨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본인이, 검토된 것들만, 본인의 이름 걸고 지킬 수 있는 것만 보통 공약 하시는 모습이 15년 정치여정 동안 있었는데 대선 공약 하면서 이것저것 조언도 듣고 하면서 한 번에 많은 공약 쏟아내신 거죠.
▷ 한수진/사회자:
기초 무공천 약속과 관련해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한 마디 하셨어요. “나쁜 약속은 솔직히 고백하고 바꿀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기초 무공천과 관련한 약속이 나쁜 약속이다, 이런 뜻 같아 보이는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새누리당 측에서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관련해서 국민 여론을 묻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사실 어느 정도는 이 사태의 단초가 되는 게 새누리당 쪽에도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조심스럽게 발언을 해야 하거든요. 물론 최경환 원내대표가 한 말이 논리적으로야 맞을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새누리당에서 이런 말이 나왔을 때 국민들이 많이 공감할까, 하는 것은 약간 의문이긴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감하지 못 할 것이다.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는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새누리당 말이 아무리 맞다고 하더라도 새누리당 측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약간 조롱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또 국민들이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안철수 의원이 외견상으로는 약속을 지키려다 여러 가지 곤경을 겪고 있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너무 조롱하는 모습으로 가게 되면 이게 선거에 결코 좋은 영향이 아닐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럴 때는 그냥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렇죠. 어차피 그렇게 길게 걸리지 않을 선택인 것 같으니까요. 오늘 결정이 날 것 같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또 지금 보면 이재오 의원이 새누리당하고 계속 엇박자를 보이는 모양새잖아요. 기초 무공천 관련해서 이런 말씀 하셨죠. ‘대통령은 사과하고 야당은 반성과 함께 회군해라.’ 다시 말해서 공천으로 돌아서라,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저는 이재오 의원께서 이런 이야기하실 줄 알았죠, 대부분 보면. 대통령에 대한 입장 표명에서 약간 당내에서 그래도 자유로운 위치에 계시니까 대통령 비판하실 것은 강하게 비판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새누리당에서 솔직히 대통령한테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나서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거든요, 보면. 그 상황에서 당의 원로로서 이재오 의원이 그런 말씀하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보고요, 제 입장에서는. 그런데 ‘야당은 반성과 함께 회군해라.’ 이 말도 보면 양비론 비슷한 모습이거든요. 양쪽에서 반발을 사고 있는 모습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 안에서는, 이재오 의원을 두고, ‘도대체 어느 당 중진인지 모르겠다’ 이런 비판도 있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게 홍지만 원내부대표께서 이런 말씀하신 건데 대통령 사과라는 쪽에 주목한 거죠. 야당도 비판했지만 어쨌든 양비론이라는 것은 항상 양쪽에서 욕을 먹게 되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사과를 왜 해야 하느냐, 야당을 왜 응원하느냐, 이렇게 말씀하신 건데요, 실 여기에 대해서 이재오 의원은 걸어 다니는 헌법기관으로서 소신 발언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피력하신 것인데 글쎄요, 저는 이 사안에 대해서 홍지만 원내부대표가 이재오 의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과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느 당 국회의원인지 모르겠다는 말은 아닌 것 같고요. 확실히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것 같고, 이 정도 비판은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이게 선거 때 만약에 누군가 무소속 출마 하고 그러면 해당행위로 인식되거든요, 보통, 다른 당 후보를 도왔다는 걸로요, 그런데 최근에 이재오 의원께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이신 원혜영 후보가 선거 펀드를 개설하셨는데 거기에 3천 원 후원을 하셨어요, 최저 금액으로 3천원 후원하시면서 원혜영 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둘이 공유하시는 경험이랑 이런 걸 소개하면서 했는데 이게 또 보면, 넓게 보면 다른 당 후보의 선거를 돕는 거거든요. 이걸 해당행위로 보자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고, 하지만 제 생각에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어차피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아서 되는 분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자유는 있다고 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해당행위는 아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해당행위는 아니고 저도 예전에 정치할 때 보면 야당 의원님들 행사에 가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보면 예를 들어 야당 후보 중에서 어떤 후보 같은 경우엔 저도 호감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어요. 이런 건 다 가능한 거거든요. 너무 당에서 경직된 모습 보이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재오 의원이 페이스북에 뭐라고 쓰셨나 봤더니, ‘원혜영 의원은 일찍 자연식품 회사를 창업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런데 기부 중독자가 되어서 부모님 조의금부터 자기 국민연금까지 기부했다. 젊었을 때는 저하고 민주화 운동 동지였다. 그가 웃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네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가 웃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이 약간 문제가 되는 거죠. 당선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면 당적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해당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 이런 노선도 있으니까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왜냐하면 3천 원짜리 펀드를 드셨거든요. 크게 금전적으로 서포트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예의를 서로 지키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 정도 해석이 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원혜영 의원이 ‘개털이다’ 이런 표현도 쓰셨어요(웃음). 원혜영 후보가 개털이다, 가난하다, 이런 뜻인데. 근데 개털이 나에게 펀드를 들라고 한다, 이러면서 3천 원 들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고, 근데 저는 이런 모습훈훈해 보이던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런 거는 너무 비판하면 역풍이 불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어떻습니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 오늘 결정되는 날인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서는 무공천 쪽으로 결론이 나서 지도부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이렇게 보더라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저는 이번에 새정치연합이 여론조사하고 국민여론과, 당원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적절한 절차라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논란을 한방에 종식시킬만한 그런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여론조사냐에 대해서는 한 번 짚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 무공천 관련해서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과연 공천을 하냐, 안 하냐 라는 거였는데 그 외에도, 이번에 혹시 무공천으로 또 다시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공천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여러 가지 반론과 다른 이슈를 제기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그 중에 가장 클 것이 뭐냐면, 만약 무공천을 해가지고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 그러면 그 후보의 입당을 막을 것이냐, 입당을 허용할 것이냐, 이런 이슈들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공천이냐, 공천이냐를 묻고 있거든요. 나중에 이 문제가 이걸로 봉합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좀 너무 성급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비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거의 전격적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문구도 하루 만에 정하고요.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그게 길어지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지금 여론조사를 해서 국민 여론을 묻는 것은, 무공천과 공천에 관련된 논란 중 거의 1/10만 정도만 물어보는 거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앞으로 이게 재발할 가능성을 놓고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경환 대표 같은 경우는, ‘안철수 대표가 벌써 4번이나 회군했다, 길지 않은 정치 역정 속에서.’ 이렇게 연일 공세를 퍼붓는 모습이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게 전형적인 조롱의 모습이거든요. 이게 조롱으로 국민들에게 점수 따기가 쉽지 않거든요. 말 할 때는 기분 좋고 언론 상에 올라가고 그러는데 조롱을 과연 얼마나 국민들이 받아들일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한길 공동대표 같은 분은, ‘안철수 대표 선택이 과거로의 철수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진군이다.’라고 했어요, 김한길 대표가 안철수 대표 지킴이로 나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네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옛날 명언 중 ‘철수는 후퇴가 아니라 뒤로 진군하는 것이다.’ 그런 명언도 있는데요, 방향을 바꾸어서 진군하는 것이다, 이런 명언도 있는데 이번에 어쨌든 안철수 의원께서 이렇게 심경의 변화를 보이는 것은 과거의 철수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확실히 저는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과거에는 본인이 돌발 의지로 당을 만들겠다가 당을 안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고 이번엔 확실히 국민 여론을, 그 분이 그렇게 이야기하던 국민 여론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것을 실제로 실천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건 어떻게 보면 딱히 무조건 후퇴 의미의 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1보 후퇴를 통해서 2보 전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이번에 평가하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TV토론은 어떻게 보셨어요, 잘 하던가요, 세 분?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세 분이 TV토론하기 전에는 굉장히 서로 격한 발언 많이 하셔가지고 당장 토론 자리에서 서로 다투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은근히 보면서 정책 토론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 한수진/사회자:
누가 제일 잘 하셨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글쎄요, 제가 개인적으로 평가하기는 뭐하지만 서로 포인트들이 있더라고요. 이혜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세운상가 개발 대책 같은 것들, 그런 것들 잘 준비해 오신 것 같고, 정몽준 의원께서는 본인이 디펜스하고 싶으신 개발 공약들 많이 준비해 오신 것 같고, 김황식 총리께서는 이 분이 법원에서 10년 가까이 예산만 다루셨던 분이라고요. 그래가지고 김황식 총리께서는 은근히 행정 관련해서 세심한 면을 많이 보여주셔 가지고 이런 것들이 지금까지 설전, 서로 상처 주는 발언을 많이 했었잖아요. 드러나지 않던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