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방치 속에 초·중·고등학생 4남매가 쓰레기더미 집에서 수년 동안 생활해온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주택가에서 이웃집에 며칠째 아이들끼리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는 주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인천 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는 쓰레기와 오물이 쌓여 있고 심한 악취가 나는 집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4남매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의 말에 따르면 거실에는 이불과 기저귀가 썩은 상태로 쌓여 있었고 부엌에는 먹다 남은 음식쓰레기와 그릇이, 화장실에는 빨래와 휴지 등이 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4남매를 곧바로 아동보호기관에 인계했습니다.
9살 큰딸과 7살 작은딸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나타났으며 13살 둘째 아들은 지적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17살 큰아들은 부모의 방치 이유에 대해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4남매의 어머니는 야간에 요양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수년간 집 청소를 하지 않고 아이들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방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집에 오면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북부아동전문기관은 어머니와 큰아들을 상대로 방치 이유에 대해 파악한 뒤 내부 회의를 거쳐 이들 부부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