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北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재추대…김영남·박봉주 유임

장훈경 기자

입력 : 2014.04.10 02:47


북한이 어제(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은 제1비서가 참가한 가운데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재추대했습니다.

또,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에 대한 인적개편을 단행했지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가 유임되는 등 큰 폭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숙청된 장성택 대신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국방위 부위원장에 임명되고, 신군부로 분류되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국방위원에 새로 진입하는 등 김정은의 측근들이 전진 배치되는 일부 인적개편이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춘룡은 장정남과 함께 국방위원에 새로 선출됐는데 군수경제를 책임지는 제2경제위원장으로 추정되며, 백세봉의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리수용 전 합영투자위원장이 외무상에 임명되는 등 내각에 대한 일부 개편도 단행됐습니다.

다른 부처의 상들은 이전과 변화없이 그대로 기용됐지만 내각 경공업성은 폐지됐습니다.

지난달 9일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백계룡 당 경공업부장이 대의원에 선출되지 못한 데 이어 경공업성이 폐지된 것은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당비서의 흔적을 지우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번 회의에서 강석주, 강능수, 조병주, 김인식, 전승훈 등은 내각 부총리에서 해임돼 부총리는 총 9명에서 내각에서 위원장과 상을 겸하는 로두철·리무영·김용진·리철만 4명으로 줄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장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예산위원장은 오수용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를 선출했고 최고검찰소장은 장병규를 유임토록하고 최고재판소장에는 박명철을 선임했습니다.

북한이 예상과는 달리 지도부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회의에서 최광진 재정상은 보고를 통해 예산 수입과 지출이 작년보다 각각 4.3%, 6.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입·지출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예산 지출의 15.9%는 국방비가 차지해 지난해 비중인 16%와 비슷했습니다.

김평해 당비서는 제13기 대의원 가운데 군인은 17.2%이며 공장·기업소 노동자와 협동농장원은 각각 12.7%, 11.1%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의원 중 여성은 16.3%이고 교수, 박사 등 학위·학직 보유자들과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는 91.7%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