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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린이들의 꿈은…"탐관이 되고 싶어요"

입력 : 2014.04.09 13:26


"부자가 돼서 좋은 집에서 살고 명품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싶어요"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 있는 런민루 초등학교 6학년 2반 톈텐이 자신의 이상을 생생하게 묘사하자 많은 급우들이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반에서 국어수업을 진행하던 가오화윈 교사는 당혹감에 빠져 어쩔줄을 몰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현지 시간) 중국 인터넷 사이트 한왕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가오 교사는 학생들에게 생명에 연연하지 않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위인이나 전쟁터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는 영웅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나의 이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게 하고 나서 발표를 하게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이상은 그러나 가오 교사의 기대와 전혀 달랐습니다.

학생들의 작문에는 고상한 이상이나 사회 공헌 등에 대한 표현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미식가','토호(지방 호족)' 등 매우 현실적인 이상이 등장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이상이 현실적인 부자로 드러난 이상 아이들에게 더는 숭고하고 희생적인 사회적 가치관을 가르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장성 항저우의 자유기고가인 잔아이쭝은 초등학교 학생 중에는 심지어 탐관(부패관리)를 이상으로 삼는 아이들도 있다면서 '인민해방군 모범병사'로 추앙받는 레이펑의 전기 등을 가르치면 오히려 아이들 생각에 혼란을 주는 현실이 됐다고 개탄했습니다.

가오 교사의 동료인 리 교사는 아이들에게 돈을 벌어 사회 공헌 등에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중국전문가 셰셴진 은 "중국 사회 환경이 변하면서 탐관이 레이펑보다 더 선망의 대상 됐다"면서 "중국에 배금주의가 팽배하면서 부와 권세를 쥐는 탐관이 이상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