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친러시아계 주민들의 분리주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자국 동부 지역으로 특수부대를 증강 배치하고 대테러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동부 도시 하리코프로 내려온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테러작전이 시작돼 하리코프 시내가 봉쇄되고 지하철도 폐쇄됐다"며 "작전이 끝나면 다시 풀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앞서 그제 시위대가 점거한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 진압 작전에서 약 70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며 "이 작전은 총기 사용 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바코프는 대테러작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 동남부 지역으로 특수부대가 증강 배치됐다고 밝히고 "이 부대들이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작전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계 주민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에 특별한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경고였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동부 지역으로 특수부대뿐 아니라 전투기와 헬기 등도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군용기 이동배치는 러시아가 국경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켜 두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네츠크에서도 대테러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부서기 빅토리야 슈마르는 "어제 시위대에 점거됐던 도네츠크 국가보안국 건물이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탈환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도네츠크에 급파된 비탈리 야레마 부총리는 여전히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 주 정부 청사에 대한 진압작전은 아직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도네츠크 사태가 평화적 방법으로 무력 사용 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시위에 대한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이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외무부는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도네츠크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부대와 불법 무장 세력 등이 투입됐다"고 전했습니다.
외무부는 또 "특히 미국 사설경호업체 그레이스톤 요원 약 150명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군복을 입고 이 작전에 투입된 것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내전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며 동부 지역 시위대에 대한 무력 대응을 중단할 것을 우크라이나 측에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