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개장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강릉 애견 전용해변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지면서 올여름 재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강릉시는 지난해 피서철 전국 최초로 경포해변 북쪽의 사근진 해변 일부를 애견 전용해변으로 운영했다.
피서객 1만4천20명과 애견 8천980마리가 이용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애견 전용해변에 애견 보호용 펜스를 설치하고 애견 풀장과 샤워장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애견의 배설, 애견의 인접 해변 침범 등으로 말미암은 환경오염과 인근 주민의 불쾌감 등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피서객을 중심으로 애견 전용해변 운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피서철에는 애견 전용해변 재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애견 전용해변으로 운영됐던 사근진 해변은 지역주민의 반대로 다른 해변을 대상으로 운영 여부를 타진하고 있으나 여름해변 운영 3개월여를 앞둔 현재까지 최종 대상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애견의 해변 배설과 인접 해변 침범 등으로 말미암은 환경오염, 피서객 불쾌감 등 때문에 피서객 방문이 오히려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애견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숙박업소가 많지 않다는 점도 애견해변 상설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애견인구 100만 시대가 멀지 않은 국내 현실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애견 전용해변을 운영, 피서철 애견과 함께할 수 없어 고민하던 피서객이 당당하게 애견과 즐길 수 있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애견 전용해변 운영을 바라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애견 전용해변을 이용한 피서객 1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애견해변을 확대 운영(42%)해 사계절 운영(37%)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0%가 애견과 함께 다시 전용해변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강릉시 관광과의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애견 전용해변 운영이 끝난 직후부터 상설운영을 위한 대상 해변을 물색했으나 여의치 않다"라며 "오는 29일까지 대상지를 물색하고 나서 선정하지 못하게 되면 올해 운영은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