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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장애 딛고 도전하는 '슈퍼맨'

배재학 기자

입력 : 2014.04.0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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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에게 시각 장애쯤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개그맨에서 가수로 최근에는 연극무대까지 장악한 말 그대로 '슈퍼맨'입니다.

슈퍼맨 이동우 씨 이 자리 모셧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예전에는 개그맨, 가수, 철인삼종, 연극배우. 뭐라고 불러야지 제일 좋으세요?

[이동우/가수·배우 : 사실은 다 영광스러운 수식어들이긴 한데요, 딴따라 이동우가 제일 좋습니다. 생각해보면 딴따라는 행복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이거든요. 저는 행복합니다.]

아직도 많이 피곤하시죠. 한 달 정도 일정으로 '내 마음의 슈퍼맨'이 끝났는데, 정말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어떤 작품인지 설명 좀 해주시겠습니까.

[이동우/가수·배우 : 아빠하고 딸 이야기인데요. 한 번도 보지 못한 딸이 어느 날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아빠를 찾아오면서 연극이 시작됩니다. 무대 위에서 많이 울고, 또 많이 웃고, 관객분들하고 한 달 동안 호흡했습니다.]

극 중 인물이 시각장애인이고, 또 실제로 따님과 하는 이야기라서 조금 감회가 남다르셨겠습니다.

[이동우/가수·배우 : 아이들을 배우고 깨닫게 되는 것도 참 많잖아요. 그런 것들을 꼭 무대 위에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실제로도 정말 심각한 ‘딸 바보’라고 들었는데. 그런 게 연극을 할 때 도움이 됐겠어요.

[이동우/가수·배우 : 도움이 되지요.]

연극 외에도 재즈 콘서트도 하고, 또 철인 3종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이동우 씨의 삶 자체가 도전 같은데. 이동우 씨에게 있어서 이런 '도전'이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이동우/가수·배우 : 나눔입니다. 마음속에 꿈꾸고 있는 것, 두려움 없이 팔다리를 움직여서 행하는 것, 그것이 도전인데요. 시력을 잃고, 제 주변에 슈퍼맨 같은 영웅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저를 일으켜 세워 주셨거든요. 그분들한테 꼭 보답하고 싶었는데 보답할 길이 막막한 거에요. 그러다가 생각했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슈퍼맨이 되면 되겠다. 그래서 도전하게 된 거죠.]

슈퍼맨 이동우의 다음 도전 목표는 어디입니까.

[이동우/가수·배우 : 산 넘어 산인데요. 늘 좋은 방향으로 걷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좋은 분들과 손을 잡게 되고, 그렇게 되면 어떤 산이 나타나든지 간에 또 훌쩍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요. 시력을 잃은 지 4년 정도 되시는데, 그 전의 삶과 지금 이동우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이동우/가수·배우 : 실명 판정 받은 지 4년 됐습니다. 정말 큰 변화가 있죠.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돌이켜 보면 열심히 살았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 내용을 보면 형편없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참 욕심 많았고 또 이기적이었고.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됐고, 세상을 보지 못한 처지가 됐지만 반대로 저 자신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겼어요. 그것은 굉장한 선물이거든요. 감사합니다.]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도전도 못 하고. 우리 슈퍼맨께서 한 말씀 해주시죠.

[이동우/가수·배우 : 힘든 사람, 아픈 사람은 힘들고 아픈 사람으로서 권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 권리가 뭐냐 하면 '난 아픕니다, 난 힘듭니다'라고 소리 내서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내가 마음의 문을 열고 내가 아프고 힘든 부분을 다 드러내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는 분들이 주위에 정말 많거든요. 그렇다면 뭐든지 가능합니다. 얼마든지 일어설 수 있어요.]

앞으로도 힘든 분들 많이 용기 주시고, 영원히 도전하는 슈퍼맨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길 정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