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에서 부편집장을 지낸 덩위원(鄧聿文) 정치평론가는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저지해야 한다"고 7일 주장했다.
덩위원은 이날 오후 재단법인 미래정책연구소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통일 대박 어떻게 이룰 것인가' 토론회에서 "중국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면 한국이 미국에 더 의존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중국 개혁과 사회 변화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덩위원은 작년 3월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글을 기고했다가 정직당했으며 이후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덩위원은 "최근 일본은 중국을 겨냥해 헌법을 수정하고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미국은 이를 환영하고 있다"며 "한국은 여기에 큰 불안감을 느끼고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박근혜 정부는 한·미·일 전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이유에서 중국은 반드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뜻 보면 한반도의 영구적 분단이 중국에 이익이 될 것 같지만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해 발전하지 않는 한 중국은 언젠가 북한 붕괴라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보다는 한반도 통일을 도와주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중국 학계에서 논의되는 시나리오 사례를 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김정은이 핵실험을 계속하면 친중국 인사로 김정은 정권을 대체하면 어떨까 하는 말도 나온다"며 "김정남을 선택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뒤집는 것도 중국 학계에서 얘기되는 또 다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덩위원은 "시진핑 주석이 한국과 군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목적 중 하나는 박근혜 정부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을 도입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라며 "중국은 한반도에 MD 시스템이 감축되고 나서야 북핵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등이 참석해 통일환경의 변화와 정부의 외교 전략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