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美헤이글 국방 첫 방중…中 '신형군사관계' 주문할 듯

안서현

입력 : 2014.04.07 10:30|수정 : 2014.04.07 10:43

외국인으로는 첫 랴오닝함 승선…영유권분쟁 거론여부 주목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의 요청으로 오늘부터 나흘 동안 중국을 공식방문합니다.

헤이글 장관이 중국을 찾는 것은 지난해 2월 국방장관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며, 그는 창 부장을 비롯한 중국군 고위관계들과의 만남을 통해 양국 간 군사협력과 지역·국제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헤이글 장관은 방중 기간에 인민해방군 군부대와 사관학교 등을 둘러볼 예정이며, 방중 첫날인 오늘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 호에 승선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와 회견이 계획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환구시보는 헤이글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 그가 예전에 "양국은 친구이고 경쟁자이지만 분명히 적대관계는 아니며, 쌍방은 아주 많은 의제에서 협력할 수 있고 공동이익이 있는 부분들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 측이 헤이글 장관의 이번 방중을 양국의 '신형군사관계' 구축을 가속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중미 군사교류는 34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양국 군의 관계는 양국관계의 취약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신형대국관계' 건설에 합의한 점을 거론하며 "중미 양군은 신형대국관계에 걸맞은 군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헤이글 장관은 양국 군사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말 헤이글 장관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해 "이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미국 외교 정책과 국방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헤이글 장관이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문제나 남해 영유권 분쟁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미국 측의 우려를 제기할지도 주목됩니다.

헤이글 장관은 어제 일본을 방문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 분쟁 등과 관련해 중국이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 관영언론들은 헤이글 장관의 방중 사실보다는 일본에서의 관련 발언들을 더욱 비중 있게 소개하며 중국군 당국의 '불편한 속내'를 간접적으로 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