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넘게 전쟁이 벌어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늘(5일)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투표는 천2백만여 명의 유권자가 참가한 가운데 전국에 마련된 2만 8천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됩니다.
하지만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는 유세과정에서 선거방해 공격을 일삼은 반군 탈레반이 투표 당일에도 공격을 감행할 것을 우려해 2천8백여 개 투표소의 문을 닫은 채 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초반부터 파행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개표는 내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고 잠정결과는 24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선관위는 이후 부정선거에 대한 고소를 받은 뒤 다음달 14일 최종결과를 발표합니다.
개표 결과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다음달 28일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 8명 가운데 외무장관을 지낸 압둘라 압둘라와 잘마이 라술, 재무장관을 역임한 아슈라프 가니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 결선투표가 연기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2001년 말 미국 침공으로 탈레반이 정권에서 쫓겨난 뒤 줄곧 집권해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아프간 역사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후임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사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