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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엔지니어 419명 이베이에 경매로 올라와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4.03 17:37


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 실직 위기에 놓인 이탈리아 엔지니어 419명이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에 근무하는 엔지니어와 컴퓨터과학자 등은 회사가 지난 1월 이탈리아 전역에서 50%가량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하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에게 일자리를 유지해달라고 촉구하는 파업을 하면서 이런 행동을 취했습니다.

이들은 약 20명의 남녀가 '프로 근성은 판매대상이 아닙니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 등의 문구가 든 표지판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오는 7일부터 훌륭한 기술 전문가들을 판매하기 시작한다'는 광고 문안을 이베이에 올렸습니다.

이들 엔지니어의 대표인 지오바니 아폴로니오는 "이탈리아에서 새로 직장을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이베이를 통해 우리의 어려운 처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고 혹시라도 새 직장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노동단체들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지난해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났는데도 인력 감축을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지만, 회사 측은 계획했던 대로 오는 7일부터 감축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앞서 그제 이탈리아의 2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인 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