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엔저를 비교적 정확히 전망했던 모건스탠리가 이번 분기에는 엔화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올 1분기에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3.23엔으로 전분기보다 2% 가까이 절상됐다.
이언 스태너드 모건스탠리 유럽 통화 전략 책임자는 엔화가 이번 분기에 7% 절상된 97엔까지 갔다가 100엔으로 2분기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세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말 전망치 중간값이 달러당 105엔인 것과 비교하면 이러한 전망은 엔화 강세를 점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변덕스러운 위안화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 투자자들이 초점을 맞출 것으로 봤다.
스태나드는 "현재 가장 큰 조정 동력은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엔화가 세계 시장의 위험요인에 가장 민감하다는 점"이라며 "중국이 달러·엔 환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모건스탠리는 엔화 가치가 연말까지 6.7% 떨어져 달러당 105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제로 엔화는 105엔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장기적으로는 엔화 가치가 올해 말 108엔, 내년 말 121엔으로 계속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태너드는 "우리는 여전히 엔화가 장기간 약세일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엔화가 (국가간 금리차를 이용해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자금 조달 통화로 쓰이므로 중국의 둔화 징후가 있다면 이 지역에 심각한 충격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