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집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명이 위독 상태에 빠졌다.
2일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3분께 오정구 고강동 이 모(50)씨의 집에서 불이 나 부인 전모(46)씨와 딸(8), 아들(6)이 숨졌다. 이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상태다.
이 불은 방 한 칸을 갖춘 56㎡ 규모의 반지하 집을 모두 태우고 35분여 만에 진화됐다.
전 씨는 거실에서, 두 자녀는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씨는 집 안쪽 현관문 앞에 누워 있다가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부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 난 뒤 타는 냄새가 났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바탕으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같은 다세대주택에 사는 신고자가 "남자가 소리치고 있는데 불을 지른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평소 부부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씨가 위독한 상태인 만큼 우선 신고자를 상대로 당시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와 두 자녀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 3구를 모두 부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