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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한밤 산길 질주…외제차 '와인딩' 아찔

노유진 기자

입력 : 2014.04.0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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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여러 대가 늦은 밤, 구불구불한 산길 도로를 무서운 속도로달리는 고갯길 주행을 '와인딩'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와인딩이 경기도 양평의 한 산길에서 이뤄지는데,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고급 외제 차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최고급 스포츠카 포르셰에 한 대 4억 원이 넘는 람보르기니까지, 20대가 넘는 외제 차가 주차장 한편을 가득 채웁니다.

[외제차 동호회원 : (어디 멀리 가시나요?) 가까운 데 여주나…그냥 가까운 데 갈 거예요.]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 양평의 중미산입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는 이른바 와인딩 주행의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산길에서 굉음을 내며 시속 100km 이상은 기본입니다.

곡선구간에서도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직선 구간에서는 순간적으로 최대 속도를 내기도 합니다.

뒤늦게 순찰차가 출동하지 질주하는 차들을 잡기는 어렵습니다.

[경찰 : 그런 차들이 야간에 많이 오긴 해요. 사고 난 파편들이 있었는데 다들 자차 사고기 때문에 신고를 안하고 가버립니다.]

낮에 다시 찾은 고갯길은 환할 때 봐도 구불구불해서 운전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산길의 도로 바닥 곳곳에는 지난밤 와인딩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타이어를 좀 태우면서 예열시킨 겁니다. 마찰도를 높여 가지고 경주에서 출발할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작업이거든요.]

콘크리트벽과 가드레일에는 크고 작은 사고 흔적도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주말 밤마다 운전자들은 순간 속도감을 느끼기 위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