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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쓰레기에 뒤덮인 팬 추모 동상' 사과

입력 : 2014.04.02 03:32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홈구장 앞 팬 추모 동상이 쓰레기더미로 훼손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0-14로 패한 텍사스 구단은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사진 한 장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야구장 홈 플레이트쪽 출입문 앞에 세워진 팬 동상이 맥주캔 등 온갖 쓰레기로 뒤덮인 것이다.

텍사스 구단은 2011년 아들과 함께 레인저스 파크(글로프 라이프 파크의 당시 이름) 좌익수 쪽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던 중 선수가 던져준 파울볼을 잡으려다가 6m 난간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은 소방관 섀넌 스턴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이 동상을 건립했다.

야구장을 찾는 레인저스 팬들에게 바친다는 의미도 담긴 이 동상은 단숨에 야구장의 명물이 됐고, 팬들은 동상 주변을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텍사스 구단과 팬들에게 모두 각별한 동상이나 인파가 몰린 개막전 때 구단이 방치하면서 사달이 났다.

댈러스 지역 언론은 1일 "팬 동상이 쓰레기로 훼손된 것에 대해 반성한다"는 텍사스 구단의 공개 사과를 전했다.

구단은 "야구장에 들어갈 때 안전상 이유로 맥주캔, 병 등을 소지할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구장 바깥에서 먹고 마시며 출입문 개방을 기다리던 팬들이 쓰레기를 동상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렸다"며 "청소 용역 업체를 고용해 야구장 주변을 깨끗이 청소했으나 동상 주변을 1순위로 보호하지 못한 것은 구단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구단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동상 주변을 보호하는 지침을 세울 예정이다.

(댈러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