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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규모 5.1 지진…역대 4번째로 강력

권지윤 기자

입력 : 2014.04.02 01:07|수정 : 2014.04.0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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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새벽, 잠 설치신 분들 많으시죠, 충남 태안군 100킬로미터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역대 4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먼저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4시 48분 35초, 기상청의 지진계가 갑자기 요동쳤습니다. 20초쯤 뒤에는 태안과 백령도에서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 3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조만성/충남 태안군 가의도 주민 : 문이 바르르 떨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바람이 세게 부나 보다 생각을 했었는데… ]

30초쯤 뒤에는 서울, 경기와 충청도에서도 침대가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 2의 진동이 전달됐습니다.

[김영미/서울 영등포구 : 침대가 이렇게 흔들렸어요. 아래서 우~하는 진동 같은 게 느껴져서 자다가 깨서 되게 놀랐어요.]

서해 먼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 한반도를 흔든 겁니다. 어제 오전 9시 25분에는 규모 2.3의 여진도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한반도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방향으로 2~5cm 이동하면서 많은 힘이 지각 내에 쌓이게 됩니다. 이 쌓인 힘이 풀리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지진이 발생하는 과정입니다.]

서해 해역에서는 작년에 무려 52차례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더 큰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쌓인 응력이 한꺼번에 풀릴 경우 규모 7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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