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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금융시장 '고속매매' 불법 여부 조사

입력 : 2014.04.02 03:48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금융시장의 '고속매매'(High-speed Trading) 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FBI 고위 관계자들과 대변인은 고속매매 업체들이 다른 거래 관계자들이나 투자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시장 정보를 이용해 거래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고빈도매매, 시스템매매로도 알려진 고속매매는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내는 주문을 수천 번 반복하는 거래로 반복된 주문이 한 방향으로 몰리면 시장이 빠른 속도로 붕괴할 수 있고 불공정거래의 소지를 유발할 수 있다.

약 1년 전부터 시작된 FBI의 이번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고속매매 업체들이 다른 투자자들은 볼 수 없는 주문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투자자보다 먼저 거래를 하면 내부자 거래 규제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조사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 FBI는 뮤추얼펀드 등 고객을 대신해 주식을 사고 파는 증권사들의 고속매매 사업도 조사 중이다.

증권사들이 거래에 앞서 다른 고객들의 주문 정보와 시간외 거래 정보 등을 활용하는지가 조사의 초점이다. FBI는 고속매매 업체들을 통해 시장에 나오는 주문이 가격 조작에 악용되지는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고속매매에 대한 조사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FBI의 조사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 등 금융감독 당국도 참여하고 있다.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법무장관도 고속매매 전문 업체들이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를 활용해 이득을 얻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