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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 핵실험 경고에 '촉각'…상황관리에 부심

입력 : 2014.04.01 17:13

중국 전문가 "핵실험 경고, 美에 던지는 카드"


중국이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데 대해 북한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한반도 정세의 상황관리에 부심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힌 "중국은 유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데서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핵실험이 강행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을 직접 언급해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자제한 채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완화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게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자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을 최근 북한에 파견한 것도 6자회담 재개 조건 협의의 목적도 있지만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미도 컸다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관영 언론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정부 당국의 이 같은 태도를 감안한 듯 북한, 한국, 미국, 일본 등 각국 정부의 발표와 언론들의 보도를 중심으로 사실 위주의 보도를 하고 있다.

국제문제 전문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31일 자 '북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기사에서 각국의 반응을 상세히 보도했다.

다만, 이 신문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같은 기사의 제목을 '북한: 새로운 핵실험을 할 수도.

전문가: 북한도 엄중한 후과를 알고 있다'는 식으로 다르게 달았다.

한반도 전문가인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새로운 핵실험을 할지에 대해 미치는 영향력이 중대하기 때문에 북한도 심사숙고한 뒤에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핵실험은 매우 엄중한 일"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자기 집 대문 앞에서 일이 터지거나 난(亂.동란)이 발생하는 것을 결단코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한다면 필연적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적 환경에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 측도 반드시 이런 엄중함을 필연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핵실험 경고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경고와 관련 "남북, 북일 관계가 완화되는 단계에서 미국에 대해 외교적으로 던진 한 장의 카드"라고 분석하면서 과거에도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등의 경고를 던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론전의 수요가 크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결정하기 전에 주변국의 정치 외교적인 반응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측통은 북한의 최근 태도와 관련, "중국도 사실 좀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고, 현재 우려를 하고 상황이 더 안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것 자체는 막아야겠다는 노력을 중국도 분명히 밝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