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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보위협에도 꺾이지 않는 연평학생들의 선행

입력 : 2014.04.01 17:01|수정 : 2014.04.01 17:02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 사격훈련으로 남북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연평도 학생들이 선행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평중고교의 국제자원나눔봉사단체 회원 8명은 오늘(1일) 교내에서 학용품과 옷 등을 자원봉사단체에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동료 학생과 교사, 부모로부터 사과상자 10상자 분의 학용품 100여점과 옷 50여점, 신발, 가방, 인형 등을 모았습니다.

볼리비아 뽀꼬뽀꼬 마을 친구 수백명에게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모은 선물은 서울에 있는 '사랑의 화분'이란 작은 국제봉사단체에 전달해 국제화물로 볼리비아에 보냅니다.

학생들의 나눔 봉사는 학교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는 노자헌(고3) 양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노 양은 진정한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지난해 휴학을 하고 6개월 동안 중남미의 멕시코 옆 벨리즈라는 작은 나라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당시 남미 볼리비아의 학생들이 학용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한다는 말을 전해듣고 학교로 돌아와 친구들에게 이런 딱한 사연을 전하고 봉사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8명의 중·고교생이 의기투합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직접 경험하며 안보문제와 국제문제에 눈을 뜨면서 국제봉사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쟁과 질병의 참화가 끊이지 않는 중남미 친구들을 위해 상처 치료 연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봉사단체는 지역 현안인 해양쓰레기 처리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동영상으로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국제문제에 관해 영어 토론을 하며 안목을 세계로 넓히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지역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에 나서자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도 반기며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학용품과 생활용품을 내놨고 국제화물 수송비 일부를 후원했습니다.

노 양은 "우리에게 하찮은 물건이 볼리비아 친구들에겐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병문 연평중고 교장은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면서 학생들의 시야가 해외로도 넓혀졌다"면서 "그런 경험과 따뜻한 마음이 합쳐져 어려움 속에서도 선행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