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배재학의 0시 인터뷰]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 재활병원, 대책은?

입력 : 2014.04.01 04:01|수정 : 2014.04.01 04:01

동영상

<앵커>

6000여 명의 시민이 7년 동안 모은 성금으로 장애 아동 재활병원이 첫 삽을 떴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었는데요. 하지만 국내 재활병원 숫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 이사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내에 재활이 필요한 장애 아동이 30만 명인데, 지금 병원이 하나가 있고 이번에 만드는 것이 두 개째라고 하는데, 이것이 정말입니까?

[백경학/푸르메재단 상임 이사 : 없습니다. 지금. 기존에 두 개의 병원이 있었는데, 3년 전에 재정적자를 이유로 폐쇄가 됐습니다.]

그러면 치료가 시급한 장애 아동들이 전국 각지에 있을 텐데, 하나 있는 병원에 치료가 모두 가능합니까?

[부유한 가정에 있는 아이들은 전부다 외국이로 이민을 가던지, 아니면 외국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요. 상대적으로 경제가 넉넉한 집안의 아이들은 외래 내지 입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짧게는 몇 개월에서 1년 이상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장애 아동에게 재활이 왜 절실한지 한 예를 들어주시죠.

[이유는 아이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학교도 갈 수 있고 가정생활도 할 수 있고 나중엔 직장생활도 할 수있는데, 만약에 그 시기를 놓친다면 모든 것들은 부모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보면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을 시 4배의 비용이 들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지금 말씀한 것처럼 그렇게 시급하고 절박한데, 30만 명 장애 아동의 재활병원 전문병원이 하나, 이게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서 생각하기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왜 이럴까요? 국가차원에서 지원이 왜 안되는 걸까요?

[일단, 재정적자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서울대 병원 같은 곳에 어린이 재활병원을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자가 늘어났을 경우에 어떻게 할거냐라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거죠. 정부에서도 결단을 내려서 일단 의료수가 부분을 중증 장애인에게선 두 배 정도로 올려 주고요. 그리고 각 권역 별로 어린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들을 만들어야지 이런 아이들이 나중에는 우리 사회에 일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에서 아주 정말 미미한 움직임이지만, 6천여 명의 시민들이 정성을 모아서 지난주에 병원이 첫삽을 뜨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는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이 문제가 어떤 개인적인 불행이었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 시민과 그리고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하는 제3섹터 방식의 발전될 수 있는 하나이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재활병원인 만큼, 이사님께서 어깨도 무겁고 앞으로 하실 일이 많으실 것 같은데, 끝으로 당부의 말씀 한번 전해주시죠.

[누구나 기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해야 합니다. 그런 뜻을 갖춰져있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서울 720-7002 나 푸르메재단으로 문의해주시면 되고요. 꼭 기금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시간이라던가 재능이 있으신 분들께서 연락을 주신다면, 저희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푸르메재단에서 시민들의 자그마한 정성들이 장애 아동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