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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사격훈련' 연평·백령도 주민 대피

입력 : 2014.03.31 14:54


북한이 오늘(31일) 낮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과 학생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대피소로 긴급히 이동했습니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해병대 백령·연평부대는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이 시작되자 이날 12시 40분 안내방송을 내보내 주민들을 대피소로 이동시켰습니다.

오늘 오후 1시 30분 현재 주민 대부분은 해병대원과 면사무소 직원들의 통제에 따라 집 주변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옹진군은 대피 인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대피 인원은 백령도 1천명, 대청도 790명, 연평 362명, 소청 86명입니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 대피소로 이동하지 못한 주민도 있어 정확한 대피 인원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집계된다"고 말했습니다.

서해 5도 지역 학생 500여명도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학교 내·외부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김병문 연평 초중고교 교장은 "대피방송이 나오자 학생들이 비교적 차분하게 대피소로 이동했다"며 "오늘 아침 북한이 해안포를 쏠 경우 대피해야 한다는 사전 방송이 있어서 그런지 놀라는 학생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서해 5도 지역의 초중고교는 비상 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방과후 학교 등 나머지 수업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할 예정입니다.

앞서 해군과 해경은 오늘 오전 10시 서해 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복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대·소청도 20척, 백령도 16척, 연평도 7척 등 서해 5도 일대 어장에 총 43척의 어선이 출항했는데 서해 5도 어선들은 우리 군의 복귀 명령에 따라 각 도서 항구로 되돌아 오거나 인근 항구로 피항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행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전 8시 50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백령도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급)는 북한의 사격 훈련이 시작된 직후인 12시 30분 대청도에 비상 정박했습니다.

이 여객선은 인천을 출발해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낮 12시 50분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 승객 367명 가운데 소청도에서 먼저 내린 16명을 제외한 승객 351명은 여객선에서 내려 대청도 내 대피소로 긴급히 이동했습니다.

인천에서 오후 1시 출항할 예정이었던 연평도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500t급)의 운항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