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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경선룰 진통…민주-안철수 측 이해관계 복잡

입력 : 2014.03.31 11:37

배심원제 도입 등 논란…'安측 배려'도 '뇌관'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준비작업에 들어갔지만 구 민주당측과 안철수 공동대표의 옛 독자세력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경선 규칙 마련에 난산을 겪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적·최강의 후보를 내겠다'는 원칙 아래 경선 룰을 짜고 있지만, 최대한의 배려를 바라는 안 대표 측과 구 민주당측간의 신경전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공천위원회에 이어 최고위원회의를 자정까지 열고 경선 룰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애초 계획했던 31일 의원총회 보고도 무산됐다.

새정치연합은 일단 당원과 일반국민을 구분하지 않는 '국민경선'을 기본으로 하되 여론조사, 공론조사, 배심원 투표 등 다양한 선출방식을 배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러 선출방식이 도입되면서 개념 정의부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이 나와 실무진에 재검토 지시가 내려졌다.

한 참석자는 "예를 들면 '시민참여투표'라고 하더라도 현장투표, 순회투표, 휴대전화 투표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며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구 민주당과 안 대표 측의 입장차와 이해관계가 엇갈린 게 이 같은 진통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광역단체장 경선 방식 중 하나로 안 대표측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심원제 도입이 제안됐지만, 구 민주당측 인사들의 집중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출신 한 최고위원은 "예전에 배심원제 도입 당시 엉뚱한 지역의 인사가 참여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선거인단 선정 방식에서도 여러 의견이 엇갈렸다.

조직력이 강한 구 민주당측과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안 대표측이 마치 여우와 두루미의 식사초대처럼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 안 의원 측을 어떻게 배려하느냐도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는 대신 안 대표측을 최대한 배려하는 경선룰을 만든다는데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배려의 정도와 폭에 대해선 양측이 쉽게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남의 경우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 곧 (당선으로 이어져) 임명장을 받는 것"이라며 "경남이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과는 별개의 공천 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오늘부터 후보자 공모가 시작된 만큼, 경선 룰을 시급히 확정해야 한다"며 "실무진이 안을 가다듬는 작업을 마치는 대로 다시 최고위에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