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제주 해녀가 사라진다"…지원자 없어 명맥 끊길 위기

임찬종 법조전문기자

입력 : 2014.03.30 23:43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제주 해녀들이 지원자가 없어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먼저 강한 생활력을 가진 해녀가 제주의 상징이라며 '아시아의 아마조네스'라고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해녀들은 호흡 장비 없이 하루에 100여 차례 이상 물속에 들어가 맨손이나 간단한 도구로 해산물을 따서 자녀들을 키웠고, 겨울에도 차가운 바다에서 물질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9년 동안 제주 해녀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던 제민일보 관계자는 "해녀가 한국의 첫 워킹맘이었다"면서 "해녀는 한국에서 여성 독립과 강인함의 상징이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지만 이런 해녀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960년대에 2만6천명에 달했던 제주 해녀가 현재 4천500명 정도로 줄었고 더구나 이들 해녀의 84%가 60세 이상의 고령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올해 3명을 포함해 2009년 이후 40명의 해녀가 세상을 떠났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제주도가 해녀 전통을 보전하기 위해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녀들에게 잠수용 고무옷과 의료보험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해녀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제주도에서 관광산업이 발전하면서 다른 일자리들이 많이 생겨나 차가운 바다 속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새로운 지원자들이 없으면 앞으로 20년 이내에 제주 해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제주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