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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선 앞두고 탈레반 공격 잇따라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3.30 09:20



오는 4월 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본부를 로켓추진식수류탄과 기관총 등으로 공격한 탈레반 무장세력 전원이 사살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무함마드 아유브 살랑기 차관은 "선관위를 공격한 탈레반 무장세력 출신의 자살특공대원 5명 전원이 사살됐고 경찰 2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자살특공대는 선관위 본부 근처 4층 높이 건물을 점거한 뒤 로켓 수류탄을 발포하는 것으로 선관위 본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특수부대와 5시간에 걸쳐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무장세력이 쏜 수류탄 가운데 약 15발이 본부 외벽 안쪽으로 떨어져 구내 창고 두 채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건물 안에 있던 약 40명은 공격이 시작한 직후 폭발음을 듣고 건물 지하로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살랑기 차관은 기관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자살특공대가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한 채 보안 검문소 여러 곳을 통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직후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선관위 본부 건물에서 열리고 있던 선관위 관계자와 외국인 선거 참관인 등의 회의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카불 외곽의 한 선관위 사무실에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고 대선 후보 아슈라프 가니의 집에도 총격을 가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카불의 한 고급 호텔을 공격해 외국인 4명 등 모두 9명을 숨지게 하는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방해 공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