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억지로 갈등을 잠재우려 할 때 더 큰 분열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교회의는 최근 펴낸 '경향잡지' 4월호 머리말에서 "요즘 한국 천주교회 안에서도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진보와 보수로 갈라지면서 갈등과 분열의 양상이 자주 발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교회가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갈등과 분열은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교회의는 "진보와 보수가 상생하고 공생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갈등을 잠재우려고 인위적인 봉합을 시도하거나 억지로 한목소리를 만들려고 할 때 오히려 더 큰 분열이 초래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신앙 안에서 이런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