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은행(공식 명칭 종교사업기구·IOR)의 돈세탁 의혹을 수사 중인 이탈리아 검찰이 지난해 사직한 바티칸은행 경영진 2명을 기소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파올로 치프리아니 바티칸은행 전 전무이사와 마시모 툴리 전 이사를 돈세탁 혐의로 기소하고, 에토르 고티 테데시 전 은행장은 수사 결과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프리아니와 툴리 두 사람은 지난해 교황청 회계 담당자였던 눈치오 스카라노 몬시뇰이 조세회피처인 스위스의 은행 계좌에 있던 약 2천만 유로의 현금을 빼내 공항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이탈리아로 들여오려 한 혐의가 드러나자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의심스러운 불법 송금을 승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사회 불신임으로 지난 2012년 해임됐던 테데시 전 은행장은 수사를 통해 깨끗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오히려 바티칸은행의 투명성을 높이려다 내부의 반대 세력에 의해 추방당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전했다.
바티칸은행은 1942년 종교 및 자선 활동에 쓰일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오랫동안 돈세탁 혐의 및 부정거래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12년 3월 바티칸을 돈세탁 취약 국가 리스트에 올렸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