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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美·유럽 軍 축소로 대 러시아 억지력 약해져"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3.28 11:14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서방의 군사동맹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대 러시아 억제력은 그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나토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유럽의 군사적 현실은 이야기가 다르다"면서 나토의 국방력 실태를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냉전 절정기 40만 명이던 유럽 주둔 미군은 현재 6만 7천명에 불과하며, 유럽에 배치한 미 공군 항공기도 1990년대 초반 800대에서 지금은 전투기 130대 등 170대 규모로 줄었습니다.

유럽 주둔 미 해군 숫자도 냉전 당시 4만명에서 7천명으로 감축됐습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현재 유럽의 한정된 병력으로는 러시아에 맞서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서방이 할 수 있는 가장 건설적인 행동은 러시아가 대응해야겠다고 여기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다수 유럽 국가들 역시 경제난 탓에 긴축재정을 실시하면서 국방비 감축을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나토는 전체 국내총생산의 2%를 국방비로 편성하고 중복되는 국방사업을 줄이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유럽 지역 나토 회원국의 평균 국방비는 국내총생산의 1.6%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아시아 중시' 등 미국의 주요 외교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오바마가 나토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책무를 새롭게 하다'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러시아의 크림 합병으로 미국이 20세기에 가장 관심을 뒀던 유럽 지역을 새롭게 주목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네덜란드 플랑드르의 1차 세계 대전 격전지를 방문한 뒤 연설에서 "이념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냉전 역사를 상기시키며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