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문제보다 인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북한의 열악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자누지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북한 인권 세미나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 보고서가 나온 만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앰네스티(AI) 워싱턴 사무소장으로 일했던 자누지는 최근 싱크탱크 맨스필드재단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자누지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난 20년간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것을 보면 시간이 우리 편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북한 정권에 핵 이외에 경제 등 다른 살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 등을 고려할 때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예전처럼 가깝지 않다"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누지 사무총장은 "중국이 북한 내부 문제에 참견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북한을 감싸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 이사국다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행위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일반 시민으로부터 변화나 혁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변화가 있다면 엘리트층이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자누지 사무총장은 "한·미·일 관계가 악화되면 북한이 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일의 대화와 협력은 중요하다"면서 최근 이들 3국 정상의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에 많은 힘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의 보고서가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북한 인권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